○ 2022년 9월 29일 아홉 번째 공동체 대화마당, “기후위기 시대, 마을공동체의 실천과제” 개최
○ 재생에너지, 공동체 라디오 등 주민주도 활동 확산 중
○ 기후위기 대응, 민관협력 거버넌스가 매우 중요
매월 진행하는 <공동체 대화마당>이 지난 9월 29일 청년학교 다랑에서 진행됐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마을공동체의 실천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화마당에는 김경옥 남해군 환경물관리단 환경정책 팀장님, 김광석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 대표님, 남해군햇빛발전협동조합준비모임의 문경호 목사님, 이태인 남해FM 대표님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주민주도성이 무엇보다 중요
이번 대화마당에서 참석자들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고, 대응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다는 지적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탄소감축 노력과 한국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이해 역시 많이 부족한다는 점에서 지방정부와 관련 단체들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습니다.
무엇보다 긴급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주민 주도성을 확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 역시 주민참여가 보장되는 내용으로 채워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 김광석 대표는 "탄소중립 관련 조례 제정 역시 군민 참여와 주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 내용들이 빠져있다"며 향후 제정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협동조합을 통한 재생에너지 확산 공감
최근 다양한 지역에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 사례가 있는데요, 남해군에서도 그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남해군햇빛발전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계신 문경호 목사님은 "주민참여를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가 현재의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문제를 바꿀 수 있다"며 "공공기관, 공공부지를 활용한 햇빛발전이 가능하도록 행정기관과 적극 협의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현재까지 군에서 진행된 태양광 보급사업의 현황파악 등 관련 실태와 자료 파악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활용할 수 있는 부지와 건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남해군이 에너지 자립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확산과 보급은 필수적이라는데 공감하여 앞으로 군민과 행정이 협력해 관련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공동체 라디오의 필요성
이태인 남해FM 대표님은 "재난상황이 기후위기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공동체 라디오의 근본적인 목적이 바로 재난 미디어, 재난 방송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난 태풍 힌남노 때 5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재난방송을 진행하신 경험을 나눠주시며, 여러 매체들의 잘못된 정보 확산을 예방하고, 지역중심의 재난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올 11월 개국 예정인 남해FM은 앞으로 재난시 정확한 정보 전달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라디오,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도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하고 있고, 라디오 방송에 관심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남해FM에 함께 할 수 있다고 깨알같은 홍보도 잊지않으셨답니다.
실천적인 민관 거버넌스 구축 노력 필요
김경옥 남해군 환경물관리단 환경정책 팀장님은 "남해군의 탄소중립 계획과 녹색성장 실천과제들은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최근 관련 조례를 발의한 상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덧붙혀 관련 정책이 실효적이고 실천적인 정책수립과 집행을 위해서는 관련 전문가 등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관내 인적자원이 부족해 고민되는 점이 있다는 점과 기후 관련 정책과 대응이 여러 부서로 나뉘어져 있어 통합적인 관리와 정책집행에 아쉬움이 있다는 점도 나눠주셨습니다.
참가자들은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농촌, 바다 할 것 없이 기후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주민들이 나설 수 있는 조건과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오늘 대화마당 같은 소통과 협의, 토론할 수 있는 공론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갈 길은 바쁘지만, 여럿이 함께
<기후위기 시대, 마을공동체의 실천과제>라는 어찌보면 무겁고 어려운 주제였지만 우리가 회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과제이기도 합니다.
개인과 마을공동체가 겪고 있고, 앞으로 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주민들의 지혜와 실천력을 믿고 구체적인 활동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 것, 그것이 제일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의제, 이슈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토론할 수 있는 대화마당을 꾸준히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