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탐구생활
: 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남해시대가 같이 마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코너
세번째 마을, 읍 섬호마을 이야기입니다.
섬호마을도 올해 8월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진행했던 마을자원조사 시범조사 11개 마을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자원조사를 하니 최근 5년 동안 귀농·귀촌으로 전입한 인구가 총 14가구 28명이었습니다. 어떤 매력이 있기에 정착하는 귀촌인들이 많은지 궁금함이 들었습니다. 이 마을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옛날에는 '방포'라고 불리다가 1900년 초에 '蟾'(두꺼비 섬) 자와 '湖'(호수 호) 자를 써서 섬호(蟾湖)로 동명을 바꿨다고 합니다.
그래서 섬호마을의 로고를 보면 이렇게 두꺼비가 있답니다. 그런데 실제로도 섬호마을에 두꺼비가 많다고 합니다!
섬호마을에는 주목할 만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장님, 마을총무님, 어촌계장님, 노인회장님, 새마을부녀회장님 다 귀촌하신 분들이셨습니다. (이장님, 마을총무님, 어촌계장님은 남해가 고향이신 분들이셨는데 타지에 오래 계시다가 귀향하셨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마을의 주요직은 마을에서 오래 사셨던 분들과 들어오신 분들이 적절하게 조화가 되는것이 좋다고 하셨어요. 그래야 서로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다구요. 이렇게 양쪽을 다 생각하고 계시더라구요.
얘기를 나눌수록 귀촌인분들이 섬호마을에 잘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가 보이더라구요. 그 이유를 나름대로 뽑아보았습니다.
첫번째, 섬호마을 귀촌 1호 부부.
처음 오셨을 때부터 마을어르신들께 엄~~청 엄청 잘하셨다고 해요. 어르신들이 보이면 인사하고 읍에 나갈일이 있으면 모셔다 드리고... 이분들 덕에 섬호마을 어르신들이 귀촌인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셨다고 합니다.
두번째, 마을과 같이 어우러진 분들.
귀촌 1호 부부를 시작으로 2011년도 귀촌하셔서 6.25&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업에 참여하고 계신 서상길 노인회장님, 귀향전부터 향우회에 들어 마을어르신들을 위한 잔치 준비를 했던 조병래 이장님, 비가 오는 날이면 마을 어르신들에게 맛 좋은 막걸리와 구성진 경기민요를 들려주시는 경기민요 전수자 손명옥 새마을부녀회장님, 해양수산부 안전자문위원 등 바다 전문가인 상선 선장 김종창 어촌계장님, 원주민과 귀촌인들 사이에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공통주제가 없어서 소통이 안되고 엇갈리는데 양쪽 다 서로에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꼭 필요한 말을 해주신 박홍주 마을총무님 등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 뿐 아니라 남해에서 일어나는 일에도 관심있게 참여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세번째, 토박이 조길래님.
새로운 분들이 오면 기존 주민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정보도 필요하고, 적당한 거리와 시간도 필요한 정착 초기에 가운데서 그 중심을 잡아주는 분이 계시니 얼마나 든든했을까요!
귀촌1번지를 꿈꾸는 섬호마을에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네번째, 소득사업.
귀촌1번지를 향해 나아가는 섬호마을에서는 30-40대가 들어와 정착해 살수있는 마을을 만들고자 일자리와 소득사업에 주안점을 두려고 하고있었습니다.
2022년 초에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고 이것을 마을기업으로 키워보려고 노력하고 계셨습니다.
갯벌과 휴경지를 활용한 체험&캠핑사업을 구상중이고, 마을에서 나는 식재료와 어르신들의 손맛을 이용해 깻잎장아찌, 톳&마늘장아찌, 꼬막장 등 반찬 사업도 추진하고 계셨습니다.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계신 섬호마을분들을 보니 올해 마을기업으로 이름을 알리실 날이 기다려집니다.
왜 귀촌인들이 섬호마을로 모이는지 이 한마디로 설명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러오는 그 곳이 바로 내 고향이다"
조길래님의 말씀이 계속 생각이 납니다.
섬호마을의 더 재밌고 자세한 소식은 남해시대신문(2022년 12월 29일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n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331
남해의 221개 마을을 다 가보는 그날까지~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마을 탐구생활'은 계속 됩니다.